미국의 '빌보드'가 국제가수 싸이(35)의 정규 6집 '싸이6甲 파트1'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이 이번주 핫100 싱글차트(13일자)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빌보드닷컴은 1일(현지시간) '강남스타일이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Will 'Gangnam Style' Reach No. 1 on the Hot 100)?' 제하의 기사에서 '강남스타일'은 지난주 1위인 미국 록밴드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에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닐슨 브로드캐스트 데이터 시스템스' 조사 결과, 방송횟수인 에어플레이 건수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강남스타일'은 최근 이틀간 에어플레이 건수가 2700만에서 3400만으로 증가했고, '원 모어 나이트'는 6900만에서 8700만으로 늘어났다.

핫100은 에어플레이에 지난주 음원·음반 판매량을 더해 산정한다. 에어플레이가 순위를 매기는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스타일'과 '원 모어 나이트'의 음원·음반 판매량 점수는 약 30만, 20만을 각각 기록 중이다.

에어플레이와 음원·음반 판매량 점수 등을 합산한 결과, 빌보드는 이번주에도 '원 모어 나이트'가 1위를 지킬 것이라고 짚었다.

빌보드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 싸이가 지난달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1위를 차지한다면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로 '강남스타일'을 부르면서 말춤을 추겠다"고 웃으며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현재로서는 싸이는 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강남스타일'이 6일자 핫100에서 2위에 랭크될 당시 '원 모어 나이트'는 1주간 12% 상승에 그친 반면 '강남스타일'은 67% 상승, 역전이 점쳐졌었다.

DJ 겸 팝칼럼니스트 김광한(66)씨는 싸이가 핫100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빌보드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방송횟수, 음원사이트 스트리밍수 등이 중요하다"며 "온라인 음원에서 강한 테일러 스위프트 등 현지 가수들과 경쟁하려면 광고도 미국에서 촬영하는 현지 프로모션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주에 미국에 계속 머물며 기세를 유지했어야 했는데, 1위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강남스타일'이 1위를 차지한 영국(UK) 싱글차트는 핫100과 달리 에어플레이 건수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빌보드 차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3일 한국시간으로는 4일 새벽 발표된다.

한편, '강남스타일'은 영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핀란드, 덴마크 등 10개국 이상의 나라 공식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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