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35)가 만리장성도 넘었다.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싸이는 11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음악차트 톱5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바이두 포털 내 검색량과 다운로드수를 토대로 집계한 통합차트다. 싸이는 현지 가수들과 해외 팝스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가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 차트 정상을 밟았다.

싸이는 바이두 사이트 내 신곡 톱100 차트 2위, 실시간 가수 검색순위인 가수 톱200 차트에서 9위에 랭크됐다.

YG는 "'강남스타일'이 발표된 이후 특별한 중국 프로모션을 펼친 적이 없는데도 현지에서 다양한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이 양산됐다"면서 "싸이의 최근 행보를 신화통신, 북경만보, 인민망과 같은 현지 미디어들이 소개하고 있다"고 알렸다.

"일반적인 국내 가요계 흐름과는 달리 싸이는 미국과 유럽, 남미 등 서양권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이 인기를 중국, 일본과 같은 아시아 지역으로 서서히 옮겨가면서 일명 '역수입' 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불법 음원이 일본 아이튠스 차트에서 2위까지 오르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YG는 해당 음원에 대해 삭제요청을 했다. 조만간 일본에서도 '강남스타일' 음원을 내놓을 예정이다.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3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영국(UK) 싱글차트에서는 정상을 밟았고 세계 58개 아이튠스 차트 중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41개 국가에서 1위에 랭크됐다. 10여개국 공식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4억건을 넘기면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가수 중 처음으로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영상 톱10에 진입했다.

싸이는 15일 호주로 출국, 현지 프로모션을 소화한 뒤 다시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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