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6일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그 과정(산업화)에서 마음에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5·16부터 인혁당, 정수장학회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박 전 대통령 시절의 과거사 논란을 종식시키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아버지는 가난하고 힘 없던 나라의 지도자셨다"며 "경제 개발의 종잣돈이 없어 다른 나라에 머리를 숙여 도움 청해야 했고 열사의 땅과 정글 속에 뿌려진 국민의 피와 땀으로 고속도로를 닦고 공장을 건설하며 눈물 흘렸던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며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이곳 국립묘지는 아버지·어머니가 누워계신 곳이라 늘 감회가 새롭다"며 "두 분의 나라사랑에 대한 뜻을 가슴에 담고 산업화 시대의 역량과 민주화 열정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다른 한편으로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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