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팬들은 멤버 존 레넌(1940~1980)의 부인인 오노 요코(79)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레넌이 요코를 만나면서 비틀스가 해체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설로 통했기 때문이다.

28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레넌과 함께 비틀스를 이끈 폴 매카트니(70)는 그러나 최근 알자지라 TV와 인터뷰에서 비틀스 해체는 요코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비틀스가 1962년 발표한 데뷔곡 '러브 미 두'(Love Me Do)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인터뷰에서 매카트니는 "당시 비틀스는 분열되는 상황이었다"며 요코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요코의 전위적인 측면이 존에게 다른 길을 보여줬을 뿐"이라면서 "존은 떠날 때가 됐기 때문에 떠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매카트니는 요코가 있었기 때문에 레넌이 명곡 '이매진(Imagine)'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봤다.

1971년 발표된 '이매진'은 레넌의 솔로 활동을 대표하는 곡으로 감미로운 멜로디에 반전과 사랑, 평화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알자지라 TV는 다음 달 초 매카트니 인터뷰를 방송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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