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4'의 심사위원인 가수 이승철(46)이 가장 아쉬운 참가자로 이지혜(17)를 손꼽았다.

생방송에 진출한 톱12 중 그룹 '볼륨'과 함께 가장 먼저 떨어진 참가자다. 슈퍼위크 과정에서 다른 참가자들과의 불화 논란으로 팬들의 미움을 샀고, 떨어지는 순간에는 입모양이 욕설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지탄을 받았다.

이승철은 "이지혜가 진짜 아깝다"며 "만약 심사위원 직권으로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지혜를 살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서 함께 듀엣을 하고 싶은 참가자를 꼽으라면 단연 이지혜"라며 "가수가 성격이 좀 안 좋으면 어떤가. 무대에서 성격 보는 것 아니니까 (상관없다)"며 애석해했다.

'슈퍼스타K'는 음악성이 뛰어난 참가자와 문자투표 득표가 많은 참가자 중 누가 우승해야 하는지를 놓고시비가 일어 왔다. 시즌1부터 심사를 맡은 유일한 심사위원인 이승철은 '슈퍼스타K 4'가 전문가 평보다 지나치게 팬덤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중가수들에 대한 잣대는 너그러워야 한다"며 "팬덤이 많은 가수를 억지로 끌어내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대중문화는 결과로 대변되는 것이다. 영화는 관객 수로 말을 하는 것이고 가수는 앨범 판매 수로 말한다. (인기가 높은 참가자인데) '너는 노래를 못하니까 떨어졌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이승철의 심사위원 캐릭터는 '독설가'다. 그런데 독설이 최근에는 많이 약해졌다. 조금 더 부드럽고 포용적인 태도로 시즌4에 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참가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독설이 나오지는 않는다"며 "그만큼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우승도 중요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누가 창의적으로 앨범을 발매해서 성공할 것이냐 하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며 "미래가 밝은 참가자들이 역대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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