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러머니' 안건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위원회 최종 결과 발표가 추후 통보될 전망이다.

FIFA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독도 세러모니'를 펼친 박종우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FIFA는 21일 오전 2시 현재까지 징계위의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는 "FIFA가 징계위 결과에 대한 공문을 언제쯤 보내올 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20일 FIF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박종우 '독도 세러모니' 안건에 대한 FIFA 징계위 공식 결과 발표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박종우 안건에 대한 FIFA 징계위의 결과는 이날 확정될 수 있지만 전체적인 문서 작업과 번역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식 발표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FIFA의 징계 결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된다. IOC는 이를 참고로 다음달 초 별도의 징계위원회를 열어 동메달 수여를 최종 결정한다.

이날 FIFA 징계위는 박종우가 펼친 '독도 세러모니'가 정치적인 목적을 담고 있었는지 여부를 심사했다.

IOC와 FIFA는 선수들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경기장 안으로 갖고 들어가거나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규정상 금지하고 있다.

IOC헌장 50조에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금한다. 이를 위반하면 메달 박탈 내지는 자격 취소 등의 징계를 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독도 세러모니'가 의도된 것이 아닌 승리에 도취된 상황에서 관중이 건넨 플래카드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빈 우발적인 해프닝이었음을 FIFA에 강조해 왔다.

박종우는 직접 친필로 경위서를 작성해 당시의 상황을 FIFA에 알리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조중연(66) 회장이 직접 FIFA 본부가 있는 취리히를 방문해 FIFA 관계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등 FIFA의 요구에 심혈을 기울여 대응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FIFA가 3경기 이상 혹은 최고 두 달 이상의 출전 정지 징계, 17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경우 항소할 수 있다.

올림픽헌장 제61조(분쟁의 해결)에는 '올림픽대회와 관련해 발생하는 분쟁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송부하며 스포츠관련 중재규정(Code of Sports-Related Arbitration)의 적용을 받는다'고 이의제기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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