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창원 LG를 꺾고 4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20점씩 넣은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83-6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13승4패로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15일 인천 전자랜드(83-77), 17일 원주 동부(89-81), 23일 부산 KT(69-64)를 상대로 연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 4연승을 질주했다.

김선형(20점)이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경기 운용 능력으로 팀 공격을 조율했다. 헤인즈(2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인사이드를 장악했고, 박상오(13점 6리바운드)가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부경(11점 8리바운드)과 변기훈(10점)도 제 몫을 다했다.

KT는 9패(8승)째를 허용해 고양 오리온스와 같은 공동 6위로 주저앉았다. 지난 20일 동부(93-72), 23일 오리온스(68-59)를 잇달아 꺾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로드 벤슨(16점12리바운드)과 외곽에서 순도높은 외곽포로 팀 공격을 지원한 김영환(8점 4어시스트), 유병훈(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의 활약은 패배로 빛을 잃었다.

LG가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경기 초반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3점슛 5개를 합작한 유병훈(3개)과 이지운(2개)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23-14, 9점차로 앞섰다.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던 SK는 2쿼터 들어 추격에 박차를 가하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변기훈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었고,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5점을 보태 전반을 35-40으로 마쳤다.

3쿼터는 SK의 독무대였다. 포인트 가드 김선형과 포워드 박상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선형이 3점슛 2개로 45-45 동점을 만들었고, 박상오는 3점슛에 이은 골밑득점과 자유투를 잇달아 적중시켜 54-49로 점수를 단숨에 벌렸다.

LG는 3쿼터에서 벤슨(5점)과 박래훈(3점), 유병훈(2점)이 10점을 합작하는 데 그쳐 흐름을 빼앗겼다.

4쿼터를 56-51로 시작한 SK는 안정적인 경기 운용으로 LG의 추격을 잠재웠다.

김선형이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종료 8분30초전 62-55로 점수를 벌렸고, LG가 거푸 턴오버 3개를 허용하며 주춤한 사이 박상오와 헤인즈가 착실히 점수를 보태 승기를 잡았다.

SK는 경기 종료 2분22초전 73-59로 14점차로 앞서자 식스맨들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고, 변기훈이 마지막 3점포를 꽂아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동준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 KT를 64-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9승9패를 기록,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동준(17점 13리바운드)과 황진원(12점), 대리언 타운스(10점 5리바운드)가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2연패와 함께 시즌 10패(8승)째를 허용했다.

제스퍼 존슨(12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조성민(4리바운드)이 각각 17점, 16점을 보태며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다. 서장훈은 7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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