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근호(27)가 2012년 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1991년 김주성이 마지막으로 수상한 이후 21년만이다.

AFC 공식 홈페이지는 29일 오후(한국시간) 이근호가 2012 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인 12경기에 출전해 4골6도움을 올리며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속팀 울산 현대는 이근호의 맹활약으로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안겼다.

이근호는 알리 카리미와 모흐센 벵가르(이상 이란), 정즈(중국), 루카스 닐(호주) 등과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했지만 모두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이근호의 수상으로 한국은 1989~1991년까지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당시 아시아스타상)에 올랐던 김주성 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에 이어 21년만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5년 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이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 불참으로 알 이티하드의 수비수 알 몬타샤리가 수상한 바 있다.

그 밖에도 한국은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풍년을 맞았다.

한국은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이근호) ▲올해의 감독(김호곤) ▲올해의 축구협회(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여자 부심(김경민) ▲올해의 남자 대표팀(올림픽 대표팀) ▲올해의 클럽(울산 현대) ▲올해의 남자 신인(문창진) 등 7개 부문에 후보를 냈다.

이중 한국은 올해의 축구협회와 올해의 남자신인을 제외한 5개 부문을 휩쓸었다. 특히 K리그의 울산은 올해의 감독, 올해의 선수, 올해의 클럽 3개 부문에서 수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클럽임을 입증했다.

한국의 5개 부문 수상은 그동안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2009년과 같은 성적이다. 2009년 당시 한국은 올해의 남자 대표팀(국가대표팀), 올해의 감독(허정무), 올해의 남자 신인(기성용), 올해의 여자 주심(홍은아), 올해의 클럽(포항)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해 한국은 올해의 페어플레이상만을 수상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올해의 여자선수상(미야마 아야)과 올해의 남녀 국가대표팀상 수상을 지켜봐야 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FC서울에서 뛰었던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가 받았고 올해의 클럽에는 알 사드(카타르)가 선정된 바 있다.

◇2012 AFC 시상식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이근호) ▲올해의 감독(김호곤) ▲올해의 여자 부심(김경민) ▲올해의 남자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 ▲올해의 클럽(울산 현대·이상 한국) ▲올해의 축구협회(이란) ▲올해의 페어플레이 협회(우즈베키스탄) ▲올해의 풋살팀(일본) ▲올해의 풋살 선수(가츠토시 라파엘 헨미·일본) ▲올해의 여자 국가대표팀(일본) ▲올해의 여자 감독(다케모토 아사코·일본) ▲올해의 드림아시아상(UAE축구협회) ▲올해의 다이아몬드 아시아상(함자흐 탄 스리·말레이시아) ▲올해의 여자 주심(야마기시 사치코·일본) ▲올해의 남자주심(니시무라 유이치·일본) ▲올해의 남자부심(라슬로프 아브두카미둘로·우즈베키스탄) ▲올해의 여자 감독(다케모토 아사코·일본) ▲올해의 여자 신인(시바타 하나에·일본) ▲올해의 남자 신인(모한나드 카라르·이라크) ▲올해의 외국인 선수(호제리우 데 아시스 실바 코티뉴·쿠웨이트 SC) ▲올해의 해외파선수(가가와 신지·일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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