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스즈키 이치로(39)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지지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 참가한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 감독이 "좌익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 이치로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치로는 여러 팀에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는 올 시즌 중반 이후 뛰었던 뉴욕 양키스에 남고 싶어했다.

"우선 순위는 양키스 잔류"라고 말해왔던 이치로가 양키스와 1년간 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00만 달러는 이치로가 올해 받은 연봉(1800만 달러)보다 1300만 달러가 적다.

하지만 양키스 구단에서 이런 언론 보도를 부정한 바 있다.

이치로가 양키스에 잔류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에는 이치로와 양키스가 협상을 중단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의 러브콜에는 이치로가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보치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이치로의 영입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치로는 훌륭하다. 수비도 좋고, 타격도 마찬가지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선수라고 생각하고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8)의 영입에 눈독을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이는 일본 팀들한테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며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다.

이날 '스포츠 호치'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보 포터 감독은 지난 8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마쓰이에 대해 "훌륭한 공적을 가진 선수다. 내년 시즌 지명타자라는 포지션을 새롭게 갖는 팀으로서는 마쓰이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년 시즌 휴스턴은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이동한다. 지명타자감이 필요하게 된 것. 포터 감독은 이에 마쓰이를 떠올린 것이다.

포터 감독은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수비도 가능하다"며 "젊은 팀에 베테랑이라는 존재가 필요하다"고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양키스에서 뛴 마쓰이는 이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를 거쳤으며 올해 8월 탬파베이로부터 방출당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10년간 통산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한 마쓰이는 올 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타율 0.147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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