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만의 복귀전을 앞둔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기분좋은 순서를 배정받았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 트로피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조추첨에서 전체 36명 가운데 31번을 뽑았다.

6명씩 조를 나눠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마지막 조 첫 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됐다.

김연아는 오랜만의 복귀전에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마지막 조이기는 하지만 가장 마지막 순서가 아니라 긴장하며 기다릴 필요가 없다.

연기가 시작되기 직전 준비운동 시간에 몸을 덥혀놓고 그대로 연기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또 정빙을 한 직후라 빙판의 상태가 한결 나은 상태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다.

김연아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2009년에는 4번째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선보였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전체 30명 중 23번째를 뽑아 전체 6조 가운데 5조 3번째 순서였다.

13개월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빙판 위에 나선 바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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