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으로 한 해 최다골 기록 경신에 위기를 맞았던 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가 레알 베티스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AP통신은 티토 빌라노바(43) 바르셀로나 감독이 오는 10일(한국시간) 열리는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레알 베티스전 출전 명단에 메시를 포함시켰다고 말했다고 9일 전했다.

빌라노바 감독은 "현재 메시의 상태는 아주 좋다"며 "만약 메시에게 조금이라도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다면 나는 그를 원정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메시의 몸 상태는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메시의 선발 혹은 교체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지난 6일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후반 40분 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 아르투르 골키퍼와 충돌한 메시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빠져 나갔다.

정밀검사 결과 메시는 왼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셀로나는 공식 성명을 통해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메시의 레알 베티스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메시의 부상 정도는 예상보다 가벼웠다. 재활로 인한 결장 없이 곧바로 레알 베티스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메시의 한 해 최다골 기록 수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최고기록은 1972년 게르트 뮐러(독일)가 달성한 85골이다. 메시가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올해(현재 84골·잔여경기 3경기) 안에 2골을 더 넣어야 한다.

만약 주말 레알 베티스전에서 메시가 멀티골을 터뜨린다면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 탄생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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