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24·롯데 자이언츠)이 최다득표의 영예를 차지하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손아섭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에서 전체 유효표 351표 중 313표를 획득, 89.2%의 최다득표율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손아섭은 올 시즌 한층 날카로워진 타격감을 앞세워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하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넣었다.

손아섭은 올 시즌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4 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손아섭은 "뽑아준 관계자와 기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재미있는 인터뷰로 보답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탈락은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며 "2년 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는 당당히 실력으로 뽑혀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장원삼(29·삼성 라이온즈)은 외국인 투수 브랜드 나이트(37·넥센 히어로즈)에게 불과 7표 앞선 128표를 얻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17승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을 따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나이트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나이트는 올 시즌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 다승·승률 2위에 오르는 호성적을 거뒀다.

장원삼은 "정말로 받고 싶었던 상인데 받게 돼서 기쁘다"며 "올해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는 장원삼이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2012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 장원삼(삼성·128표) 2위 나이트(넥센·121표) 3위 오승환(삼성·51표)
▲포수- 강민호(롯데·216표) 2위 진갑용(삼성·81표) 3위 양의지(두산·54표)
▲1루수- 박병호(넥센·275표) 2위 김태균(한화·54표) 3위 박종윤(롯데·16표)
▲2루수- 서건창(넥센·154표) 2위 안치홍(KIA·116표) 3위 정근우(SK·81표)
▲3루수- 최정(SK·191표) 2위 박석민(삼성·125표) 3위 황재균(롯데·26표)
▲유격수- 강정호(넥센·293표) 2위 김상수(삼성·26표) 3위 김선빈(KIA·24표)
▲외야수- 손아섭(롯데·313표) 이용규(KIA·199표) 박용택(LG·194표) 4위 박한이(삼성·113표)
▲지명타자- 이승엽(삼성·295표) 2위 이호준(NC·28표) 3위 홍성흔(두산·18표)
▲페어플레이상- 박석민(삼성)
▲사랑의 골든글러브- 김태균(한화)
▲골든포토상- 김광현(SK).<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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