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의 결장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15일(한국시간) 풀럼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풀럼전을 포함해)몇 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박지성은 15일 자정에 열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풀럼과의 '런던 더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

레드냅 감독의 언급한 '몇 주 결장'은 평소와 그 의미 자체가 다르다. QPR은 성탄절 연휴를 앞뒤로 한 '박싱데이' 기간에 뉴캐슬(22일), 웨스트브로미치(25일), 리버풀(30일)전을 치른다.

개막 이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리그 최하위(20위)를 달리고 있는 QPR에겐 12월 성적표가 중요하다. 풀럼전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 4연전에서 얼마나 많은 승점을 확보하느냐가 올 시즌 QPR의 강등 유무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크다.

박지성이 최소 2주 이상 결장하게 경우 올 시즌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핵심 기간'에 모두 벤치 신세만 지게 될 수도 있다. 이는 곧 '캡틴 박지성'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박지성은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8일 무릎 부상을 털고 6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후 치러진 2경기에서는 연속 결장했다. 위건 애슬레틱전에서는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휴즈 감독 시절 10차례 경기(컵대회 포함)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던 것과 판이하게 다른 상황이다.

레드냅 감독은 최근 박지성 대신 숀 데리, 삼바 디아키테, 스테판 음비아 등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팀을 꾸려나가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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