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서울 SK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는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가드 김선형의 23점 폭발과 압도적인 제공권 우위에 힘입어 76-66으로 승리했다.

김선형은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돌파를 주무기로 고비 때마다 23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과 타이다. 10월18일 서울 삼성전에서도 23점을 기록했다.

SK는 제공권 싸움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SK가 4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동부는 16개에 그쳤다. 무려 30개 차이다. 동부의 16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리바운드 기록이다.

동부는 4쿼터 막판 연이은 3점슛으로 맹추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결국 무릎을 꿇었다. SK에 지나치게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김주성이 3쿼터에 5반칙으로 퇴장 당한 것이 뼈아팠다.

SK는 이날 승리로 삼성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16승5패로 단독 선두에 오른 반면에 동부(5승16패)는 2연패에 빠졌다.

전반까지 분위기는 SK가 일방적이었다. 23-7로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많은 공격 기회를 가졌다.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13점 13리바운드)가 공격을 책임지며 전반을 39-26으로 앞서 나갔다.

동부는 1쿼터에서 3반칙을 범했던 김주성이 3쿼터 종료 5분17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나며 더욱 큰 위기를 맞았다.

SK의 3-2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고 무리한 공격이 이어졌다. 그래도 4쿼터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동부는 SK가 주춤한 사이 4쿼터 종료 3분35초를 남기고 진경석과 줄리안 센슬리의 연속 3점슛으로 64-6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두 차례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었다. 동부의 파울작전은 의미가 없었다.


동부는 리차드 로비가 21점(6리바운드 5스틸)으로 분전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경기에서는 종료 2.2초를 남기고 터진 리카르도 포웰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전자랜드가 70-67로 승리했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다. 앞서 2번 맞붙어 모두 졌다.

포웰은 결승골을 포함해 26점을 올렸고 차바위(12점)와 문태종(10점)이 22점을 지원했다.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5승6패로 2위 울산 모비스(15승5패)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KT(8승13패)는 5연패 수렁이다.

창원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라이벌전에서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과 박래훈, 양우섭의 외곽포를 앞세워 14점차를 뒤집고 69-60으로 역전승했다.

벤슨은 21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건히 지켰고 박래훈(3점슛 3개 포함 16점)과 양우섭(3점슛 3개 포함 13점 8어시스트)은 3점슛 6개를 합작했다.

삼성은 전반을 39-25로 크게 앞섰으나 후반 들어 제공권 싸움에서 밀려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반해 LG는 후반 들어 슛에 발동이 걸려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3연승을 달리며 11승10패로 삼성(11승10패)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12승9패)에 한 경기 뒤진다.

삼성은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멈췄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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