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반지의 제왕' 열풍을 다시 일으킨 이언 매켈런(73), 마틴 프리먼(41), 리처드 아미티지(41)의 할리우드 3D 판타지 블록버스터 '호빗: 뜻밖의 여정'의 후속작 개봉 일정이 공개됐다.

'호빗' 제2편은 '호빗: 스마우그의 페허'로 1년 뒤인 내년 12월, 3편은 '호빗: 또 다른 시작'으로 2014년 7월 개봉한다.

'호빗: 스마우그의 페허'는 1편에서 길을 떠난 호빗족 '빌보'(마틴 프리먼), 마법사 '간달프'(이언 매켈런), 왕자 '소린'(리처드 아미티지) 등 난쟁이족이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와의 전쟁을 그린다. 1편에 잠깐 등장한 스마우그와 '강령술사'(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본격 등장한다.

'호빗: 또 다른 시작'은 빌보가 호빗 마을로 무사 귀환하게 되는 여정과 더불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반지의 제왕'이 낳은 스타인 요정 '레골라스'(올랜도 블룸) 등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2, 3편 역시 1편과 마찬가지로 초당 48프레임의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 3D로 촬영돼 막바지 후반 작업 중이다.

'호빗'은 영국 소설가 J R R 톨킨(1892~1973)이 '반지의 제왕'에 앞서 집필한 작품으로서 50개국에서 번역돼 7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판매되고 있다. 원래 짧은 소설이지만 잭슨 감독은 이야기 속에 담긴 여백과 상상력을 살려내 3부작 영화로 만들어 냈다.

피터 잭슨(51) 감독은 3부작으로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원작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보다 더 깊게 들어간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잭슨 감독은 "'호빗' 원작 소설 외에 1960년대에 톨킨이 소설 '호빗'의 확장판을 계획하면서 남겨놓은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부록을 참조했다. '호빗'과 같은 시대에 중간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나와 있는 약 125페이지 분량의 책이다"며 "'호빗'의 여백들을 채우기 위해 이야기를 삽입하고 장면들을 분할하고 재구성하는 등 3부작 구성에 맞게 작업했고, 결과적으로 2부작 구조보다 훨씬 만족스럽게 됐다"고 자신했다.

'호빗'은 13일 국내 개봉해 20일까지 약 160만 관객을 모았다.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말인 14~16일 흥행성적 1위로 8461만7303 달러(약 909억원)를 쓸어담았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