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제주시 연동 소재 지역아동센터에서 발생한 청소년 집단 복통 사태는 주방세제를 음료수로 잘못 알고 마셨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과일주스가 아닌 주방세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모군(17) 등 청소년 5명과 센터관계자 1명 등 6명은 지난 27일 오후 9시 5분께 냉장고에서 과일주스병을 꺼내 마신 후 구토 증세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음료수병에 들어 있던 붉은색 계통의 액체와 종이컵을 회수하고, 대조물로 주방에 보관 중이던 비슷한 색상의 주방세제 일부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피해자들이 마신 과일주스병에 들어있던 액체와 주방세제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초순께 식기세척기에 연결된 세제통을 교체하면서 세제통에 남아 있던 세제를 음료수병에 담아 창고에 보관하던 중 창고를 정리하던 자원봉사자가 이를 음료수병으로 오인해 냉장고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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