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캬갸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
마카렛 세카갸 UN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이 4일 제주해군기지와 관련 강정 인권실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였다.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의 인권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카갸 특별보고관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강정동에 도착, 강정연합건기 사무실에서 찬성주민측과 면담에 들어갔다.

강희상 제주민군복합항 강정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강정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슈가 된 실태에 대해 조목조목 조사하고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카갸 특별보고관은 "평화적 방법으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이 인권옹호자”라며 “인권옹호자의 상황을 살피러 왔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어 세카갸 특별보고관 일행은 오후 1시 30분 강정마을의례회관에서 강정마을회 등 반대측 주민들과 면담을 가졌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 저지 범대위원회는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공권력에 의한 물리적 폭행 등을 담은 영상물을 보여주며, 인권 유린 등을 호소했다.
 
이와함께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토지 강제 수용, 공사장 입구 천막 철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 연행 등을 고발했다.

세카갸 특별보고관은 지난달 29일 방한한 후 정홍원 국무총리 면담을 시작으로 6일까지 강정마을을 비롯해 밀양, 울산, 광주 등을 방문해 인권옹호자 실태 등을 확인하게 된다.

세카갸 특별보고관은 7일 우리나라 인권옹호자 실태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 결과는 공식보고서로 작성돼 내년 3월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된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