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순간 최대풍속을 기록했던 제14호 태풍 '매미'가 제주를 통과하면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12일 오후 4시20분께 제주시 연동 가정집 마당에서 태풍에 따른 폭우로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을 퍼내던 안모씨(68·여)가 정화조 맨홀에 빠져 숨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서귀포항에서 부산선적 모래운반석 금용비 302호(570톤급) 선원 김모씨(58·부산시 해운대구 반송1동)가 태풍에 대비해 선박 결박작업 중 로프에 발이 감기면서 다리가 절단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또한 이날 표선면 소재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서 강풍에 흔들리는 출입문을 고정시키다 문이 부서지면서 연구소에 근무하는 강모씨(37)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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