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파일 제주 취재진은 체불임금으로 노사 간의 갈등이 심각한 서귀포의료원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KBS제주총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KBS 1TV 시사파일 제주에서 '개원 30년, 서귀포의료원 기로에서 서다'을 방영한다.

'시사파일 제주'는 체불임금과 노사 갈등, 누적적자로 얼룩진 서귀포의료원의 현 상황을 취재했다.

시사파일 취재진은 지난 15일 서귀포의료원을 찾았다.

취재진은 "6월 19일부터 피켓시위, 108배 등으로 시작된 서귀포의료원 노조의 집회는 벌써 한 달 넘게 진행 중"이라며 "3년 동안 직원들에게 체불된 금액만 10억원이 된다"고 지적했다.

시사파일 취재진은 서귀포의료원 간호사를 인터뷰했다.

취재진은 "간호사 A씨는 계속되는 임금 체불로 결국 얼마 전 대출을 받아야했다. 212병동의 90%가 가동될 정도로 입원율이 높고 외래 환자도 증가해, 업무는 기존보다 더 바빠졌지만 임금은 계속 체불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기본급까지 체불되는 상황보다 더 A씨를 당황하게 한 건 의사들의 인건비였다"며 "의사의 직업상 급여가 높은 것은 인정하지만, 한 의사에게 6억30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취재진은 "의료취약지구인 서귀포의료원은 지역 특성상 의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2010년부터‘진료실적수당’을 도입해 해당의사의 의료수입의 일부를 실적수당으로 지급하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과도한 실적수당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의사들의 급여는 지급되고, 간호사나 관리직의 월급은 체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재진은 '노사갈등 해결과 경영 흑자'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라남도 강진의료원을 취재했다.

취재진은 "올해로 개원한지 66년이 된 강진의료원은 2010년까지 체불임금으로 인한 심각한 노사갈등과 낙후된 시설로 주민들 이용이 저조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현재 연임 중인 박영걸 원장이 취임하며 강진의료원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박 원장은 노사갈등 해결을 위해 임기 내에 임금을 절대 체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은 현재까지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취재진은 "근처에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고생하는 산모들을 위해 정부 지원 사업에 신청, 전남 서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분만 산부인과 운영을 시작했다"며 "산부인과와 연계되는 소아과 역시 신설해 운영 중이다. 돈이 되는 진료보다는, 먼저 지역 주민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이비인후과,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와 24시간 응급센터를 위주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취재진은 "이러한 병원 경영은 5년이 지난 지금 경영 흑자로 나타나며, 전국 의료원 중 모범 사례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주 금요일 방영됐던 '시사파일 제주'가 KBS 부분개편으로 이번 주부터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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