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현행 부지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한국광광공사와의 '앵커호텔'(부속호텔) 건립부지를 현물출자하는 과정에서 불평등 계약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나와 '퍼주기'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997년 현물출자를 통해 컨벤션센터 부지 1만6600평을 제공했으며 이를 주식으로 전환, 컨벤션주식의 9.7%에 해당하는 130억원어치 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물출자한 토지는 소유권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공동 소유로 되어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중문동 2700번지(2803㎡)에 대한 토지대장에는 부지의 소유권이 한국관광공사(1404㎡)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1399㎡)로 각각 공유돼 있으며 종합토지세 역시 그동안 제주ICC와 한국관광공사에 각각 따로 부과된 것으로 드러났다.

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앵커호텔 부지까지 감안해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살리기 위해 분할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에는 공동 지분으로 되어 있지만 지난 10월 관광공사 이사회에서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 앵커 호텔부지 1만6000평을 컨벤션센터에 현물출자하기로 승인함에 따라 연말께 추가로 출자하는 부지와 함께 등기이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앵커호텔 부지 현물출자에 따라 감정평가와 자본금 증자, 이전등기 등 호텔부지 출자에 따른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국제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 오는 2005년 8월 앵커호텔 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자본금은 1391억원에서 관광공사 호텔부지 출자분 148억원, 국비 55억원, 지방비 15억원 등 218억원이 늘어난 1609억원에 이르게 된다.

또 한국관광공사 지분은 17.5%로 제주도(46.6%)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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