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행복자치도를 만들겠다며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제주도를 만들겠다며 '6·4'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고 위원장은 20일 오전 11시 민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과 함께 도민이 주인인 제주시대를 열겠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특히 고 위원장은 "대한민국 1%인 제주도가 대한민국 99%를 이끄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시대 실현을 위한 공약으로 ▲제주행복자치도 ▲작지만 강한 제주경제 ▲녹색 생태 섬 조성 ▲도민 주인시대 개막을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관광객 1000만 시대, 제주도민 60만 시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제주로 오고 있지만 정작 도민들은 행복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제주도를 도민이 주인 되는 전국 최고의 행복자치도, 국내외의 지방정부와 시민사회가 와서 배워야 할 행복자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사회에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제도를 구축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경제적 약자들이 똑같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제주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작지만 강한 제주경제'와 관련 고 위원장은 "관광경기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데 지역경제는 퍼지지 않고 있다"며 "제주 풀뿌리 경제를 확실하게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의 육성은 작지만 강한 제주경제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제주의 1차산업 비중은 17.6%로 전국 평균인 2.5%보다 7배나 될 정도로 높다"며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 해 농수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1차산업의 6차 산업화, 융복합 산업화 토대를 구축해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농수축산물 유통시스템 혁신과 제주산 농수축산물 판로를 확장을 위해 제주유통공사를 설립하겠다"며 "이를 통해 1차산업의 새로운 산업으로의 발전과 젊은 세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도의 미래가치는 자연이라며 녹색·생태 섬 조성을 역설했다.

고 위원장은 "오름을 훼손하고, 중산간을 뒤엎는 개발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개발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국제자유도시 추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제주도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지니는 산업적 가치를 극대화 함으로써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다음 세대에 지속가능한 제주를 물려주기 위해 생태환경총량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도민 주인시대 개척'과 관련 고 위원장은 "제주도의 주권은 도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도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참여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지방자치와 분권의 시대정신"이라며 "주민참여 예산제도와 주민참여 조례 등 제주사회와 도민들에 이익이 되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고희범 도당 위원장의 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 후 국회 김우남 의원(사진 왼쪽)과 고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특히 고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와 우근민 도정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고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한 해가 지났지만 지난 대선에서 넘쳐났던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공약은 '구호'에 그치고 말았다"며 "민주주의는 실종되고 ,부자 중심의 경제정책으로 민생은 외면당했다"고 비판했다.

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구하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중앙정부가 해내지 못하면 지방정부가 나서야 하며, 제주에서부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한반도로 퍼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 관광객 1000만 시대에 각종 경제지표는 올라간다지만 우리 주변의 삶은 나아졌느냐"며 "제주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1차산업은 FTA로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데 과연 제주도는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냐"고 힐난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도정이 한눈을 판 사이 제주의 녹색을 상징하던 소나무숲은 벌겋게 물들어 잘려나갔다"며 "도지사의 '제왕적 권력'이 공무원은 물론 도민 사회 전체를 편가르기, 줄세우기로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내일(21일)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국회 김우남 의원을 비롯해 방문추 제주도의회 부의장 등 민주당 소속 도의원, 도당 당직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고 위원장은 이날 도지사 출마 선언과 함께 도당 위원장직을 사임했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