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모 호텔 객실에서 모자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5일 오후 11시 16분께 모 호텔 투숙 중이던 어머니 이모(60·경기도)씨와 아들 유모(35)씨가 음독 자살을 시도해 이중 어머니가 숨졌다.

모자는 119에 의해 서귀포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씨는 숨졌고 유씨는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는 다량의 수면제와 우울증 치료제와 함께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처음 본 사람한테는 죄송하다", "아들과 내가 몸이 아프고 힘들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모자는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집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지난 4일 제주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수색을 벌이던 중 모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이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