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이 20일 4.3위원회 폐지법안 공동발의를 한 원희룡 전 의원이 과연 제주의 아픔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08년 1월 21일 당시 한나라당에 의해 4.3위원회 폐지안이 물위에 올랐고, 이를 폐지하기 위한 4.3특별법 개약안이 한나라당에 의해 발의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이 법안에 이름을 올릴 130명의 한라나당 의원들 가운데는 최근 어머니 제주를 목놓아 부른 원의룡 전 의원도 있었다"며 이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원 전의원은 출마선언에 제주 사회의 특별한 아픔이라며 강정과 4.3을 언급했다"며 이는 그가 과연 제주의 과거와 현재에 가장 큰 아픔으로 자리잡아 온 두 사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냐"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김 예비후보는 "4.3위원회 폐지법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4.3을 제주의 아픔으로 언급할 자격 잃었다"고 질타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에 원 전의원은 진심어린 반성과 참회의 공식사과마져 회피한다면, 도지사 후보로 설 자격도 잃을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삶과 미래는 한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한 일회용 도구가 아니"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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