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가  15일 6·4 제주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그동안 제주도와 도민을 향한 저의 충정을 아낌없이 신뢰하고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어떤 역경 속에서서도 저의 버팀목이 되어준 지지자, 동지들께 가슴 깊이 우러나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을 민선5기 도지사로 당선시켜주셔서 감사하다"며 "그간의 고마움을 보답하기 위해 오직 일로써 보답하고자 일에만 정념 했다"고 말했다.

또 우 지사는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춘다면 제주의 현안들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해 6·4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남은 재임기간 동안 더욱 충실하게 도정을 챙기겠다"며 "그동안 잘못된 점이 있다면 저를 탓해주시고,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 지사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려고 했지만 뜻데로 되지 않았다"며 "중앙당에서 100% 여론경선을 받아들일 때 이미 불출마 결심을 했다”설명했다.

또 우지사는 앞으로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의 당적은 유지할 것"이라며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치생활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판 3김인 김태환 전 지사, 우근민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해 신구범 전 도시자의 귀추도 주목되고 있다.

신구범 전 지사는 우근민지사가 출마할 경우 반드시 출마한다는 각오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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