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원장 김관상)에서는 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남북한 말글살이의 차이와 소통·통합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한글의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조명해보는 특집 프로그램들을 8~10일 잇따라 방송한다.

● 신설 프로그램 『우리말 하나 되기』
10월 8일(수) 아침 11시 50분 첫 방송

▲개그맨 강성범(오른쪽)과 탈북 아나운서 송지영
10월 9일인 대한민국의 한글날에 해당하는 북한의 ‘조선글날’은 왜 1월 15일로 정해졌을까. 똑같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를 기리는 날이되, 우리는 반포된 날(1446년 10월 9일)을 기준으로 삼았고 북한에서는 만들어진 날(1444년 1월 15일)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KTV에서는 8일 남과 북의 언어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공감대 형성을 앞당기는 신설 프로그램 『우리말 하나 되기』(연출 백수완, 진행 강성범 송지영) 첫 회를 방송한다. 국립국어원과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말의 달인’ 개그맨 강성범과 북한에서 방송원으로 일했던 탈북 아나운서 송지영이 진행을 맡았다.

첫 회에서 남한의 한글날과 북한의 조선글날을 다루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외래어 표기와 계절, 먹을거리, 교통수단, 직업 등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남북한 말글의 차이를 담은 내용으로 매주 수요일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 한글날 특별기획 『겨레말, 장벽을 넘어라』
10월 9일(목) 아침 11시 방송

▲대한민국 표준국어대사전(왼쪽)과 북한의 조선말대사전
분단 69년을 거치면서 남과 북의 언어는 각자 많은 변모를 겪어 왔다. 그렇다면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이 때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고 남북은 물론 해외교민까지를 아우르는 우리 겨레말 통합 작업은 어디까지 왔을까.

한글날인 9일 방송되는 특별기획 『겨레말, 장벽을 넘어라』에서는 남북공동사전을 만들기 위해 남북한 언어학자들이 함께 발벗고 나선 ‘겨레말 큰사전’ 편찬 작업의 진행상황을 알아본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남북한 언어예절 비교와 북한이탈주민 대상 표준어 교육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또 통일을 전후해 동서간 언어통합과 통일국어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독일의 사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통합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우리말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이밖에도 8일 낮 2시에는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식을 생중계로 안방에 전하고, 9일 낮 4시 『인문학열전』(연출 김진웅, 진행 홍사종)에서는 한글박물관 홍윤표 위원장을 초대해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알아본다. 10일 낮 4시 『대한늬우스의 그때 그 사람』(연출 손성화, 진행 고수웅)에선 한글학회 김종택 회장과 함께 우리나라가 반세기만에 경제·문화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 이바지한 한글의 공로와 우수성을 짚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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