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협의회는 29일 오후 3시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원도심 살리기-성찰과 제언’ 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29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

이번 토론회는 제주국제협의회에서 “2014년 ‘협치’ 무엇을 어떻게”란 주제로 열었던 첫 번째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자리다.

김태일 교수

발제자로 나선 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제주시 도시계획 방향이 지난 1995년 이후 도정이 바뀔 때 마다 고도제한 문제로 허송세월을 보냈다. 지금도 보여 주기 식 전시행정으로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문제다. 제주시 원도심이 갖고 있는 역사, 문화의 가치를 살리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테마가 있는 재생프로젝트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계별로 제주시 원도심 재생프로젝트 사업을 접근하고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아 시행해야 한다”고 주제 발표를 마무리 했다.

이어서 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다양한 제주시 원도심 살리기 제언들이 나왔다.

강문규 소장

첫 번째 토론자인 강문규 한라산생태연구소 소장은 “1930년대까지 문헌에 기록돼왔던 칠성대의 역사문화적 풍경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제주시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를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강승호 전 경기대 교수는 “원도심 재생을 누가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가칭 ‘제주 원도심 살리기 재생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하는 여기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참여해야 하고 원도심 재생에 따른 과실은 반드시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승호 교수

세 번째 토론자 김양순 제주아동심리상담센터 소장은 “크루즈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제주에 들어와 8시간 정도 제주시 원도심 쪽에 머물다 가고 있다. 이들을 위한 ‘원도심 걷기 코스’를 만들면 좋겠다. 또한 제주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이를 코스에 포함시키고 도시 미관을 재정비하자. 원도심 살리기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거리를 거닐면서 보고, 즐기고, 쇼핑하는 관광패턴으로 만들자”라고 했다.

김양순 소장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제주출신 김용미 금성건축 대표는 “서울인 경우 아직 개발이 덜되고 한국적 냄새가 남아있는 경복궁 주변 북촌과 서촌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으로 부상되고 있다. 제주시 원도심인 경우에도 제주의 냄새를 느끼고 제주를 알 수 있는 큰 테마파크로 재생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정확한 테마 구성, 도시미관 재정비, 주차시설 및 기반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이에 따른 합리적 조례도 만들어 실행하는데 따른 어려움을 해소시켜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발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 갈등구조를 어떻게 잘 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주장 했다.

김용미 대표

이번 ‘원도심 살리기-성찰과 제언’ 토론회는 제주국제협의회(회장 고충석), 제주문화서포터스(회장 양의숙), 제주매일(대표 장동훈), 제주투데이(대표 김태윤)가 공동 주최했고 주관은 제주국제협의회(전체진행 양길현 제주대 교수)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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