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에서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 예정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지만 제주도는 대표이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그대로 물러설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향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5일 오전 11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손 대표이사 사장 예정자를 이사로 선출하고,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상법상 주식회사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이사와 대표이사를 선임하지만 내용적으로 대주주인 제주도의 입김이 작용한다.

ICC jeju의 최대 주주는 제주도가 57.02%(950억원), 한국관광공사가 17.42%(290억2600만원), 개인.법인 등 민간주주 25.56%(425억7500만원) 등이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손 예정자가 최고경영자로서의 결단력, 리더십 및 위기관리 능력에 있어서 실제 경영에 참여한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주식회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성과를 제대로 창출할 수 있는 지 상당한 의문과 우려가 팽배했다"며 "만성적인 컨벤션센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찾아볼 수 없다"고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원 지사에게 인사에 따른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도의회의 의견을 들어주면 다시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란 그리 쉽지 않고 ICC jeju 사장 공백이 3개월 가까이 계속된 만큼 더 이상 대표이사 선임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 원 지사의 생각이다.

또한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인 결함이 나타난 것도 아니고 경영능력이 모자라다는 막연한 의견이기 때문에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계속되고 있는 원 도정의 ‘인사난항’

시행착오로 돌리기에는 너무 힘을 빼버리는 일인 것 같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