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가 지역현안을 두고 도민 여론조사한 결과 다양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도의회 의장이 도지사의 마이크를 끄고 발언을 제지하는 초유의 사태 끝에 사상 최대 규모의 삭감으로 이어진 예산 파행에 대해 누구의 책임이 더 크냐는 질문에 제주도의회라는 응답이 45%로 원희룡 지사라고 응답한 27.2%보다 높았다.

도의회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에서 가장 높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은 원희룡 지사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많아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다.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재심사하자는 보수단체와 일부 정부 관계자들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이다.

희생자 재심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45.9%로 재심사를 해야 한다 44.1%보다 높았지만 오차범위 안이어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웠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52.6%는 재심사에 찬성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는 54.1%, 정의당 지지자는 75.3%가 반대해 이 문제 역시 정당별로 큰 입장 차이를 보였다.

군 관사 반대 농성 천막이 강제 철거되면서 또다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문제는 갈등 해소를 위해 원희룡 지사가 역할을 잘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가 50.1%, 잘하고 있다가 37.5%로나타나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가 60% 이상이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높아 세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