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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듣는 ‘생생한 4·3이야기’6일 ‘명예교사 4.3 평화·인권교육’ 실시
김민영 기자 | 승인 2015.04.07 06:59

2015년 제주교육 현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제67주기 4·3을 맞아 제주도교육청이 올해부터 ‘명예교사의 4.3 평화·인권교육’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6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열린이번 교육은 ‘제주도 각 급 학교의 4.3평화교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실시한 것이다.

앞으로 제주도교육청이 위촉한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 10명이 4.3교육 명예교사로서 학교를 찾아가 자신들이 겪은 4.3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강의는 4.3유족이면서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강춘희 할머니가 맡아 <용서함이 평화의 시작>이란 제목으로 실시했다.

강 명예교사는 "어릴 적 4·3으로 할아버지, 아버지가 행방불명되고 할머니와 외롭게 살았다"며 운을 뗀 뒤 할아버지, 아버지의 제사를 돌아가신 날이 아닌 생일에 지내고, 이유도 없이 잡혀간 후 돌아오지 않은 이야기 등 당시 비참했던 생활상을 들려줬다.

하지만 "그동안 입 밖에도 내지 못했던 4·3을 이제는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추념일로 지정했다"며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면서 살자"는 당부의 말도 했다.

강연을 들은 아이들의 질문공세도 이어졌다. "왜 마을을 공격했느냐" "왜 사람들을 잡아갔느냐" "마을 사람들은 왜 공격하지 않았나" "왜 나라는 사람을 잘 지키지 않고 무조건 잡아가게 나뒀나" 등 궁금했던 사항들이다.

강의를 마친 강 할머니는 “너무나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더 많이 4.3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아라초등학교에서는 “이번 명예교사의 4.3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 인권, 평화에 대해 생생히 느끼게 될 것”이라며 “눈높이에 맞는 4.3평화·인권교육을 통해 제주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이 펼치는 교육행정 가운데 하나인 4.3평화·인권교육, 앞으로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이 4.3를 바로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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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ije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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