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11표·제주시 5표 획득…서귀포시 선정

제주도는 13일 수도권 9개 공공기관을 유치할 혁신도시 후보지로 서귀포시 서홍동 신시가지 서측 18만5000평평(월드컵경기장 맞은 편)을 선정했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강수웅)가 도내 4개 후보지를 평가한 결과, 서귀포시지역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1순위로 선정했다”며 "정부와의 협의를 남겨두고 있으나, 입지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 했다.

2순위는 제주시가 차지했고, 남제주군이 3순위, 북제주군이 4순위로 나타났다.

제주혁신도시 선정위원회 20명 위원 가운데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제6차 회의에서 서귀포시는 1600점 만점에 1480.6점을 획득했다.

이어 제주시가 1297.2점, 남제주군이 1286.6점, 북제주군이 1272.6점을 획득했다.

또 위원 1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서귀포시 11표, 제주시가 5표를 획득, 서귀포시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 9월 8일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고 6차 회의까지 가는 진통 끝에 혁신도시 후보지가 선정된 것. 그러나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사퇴하고, 혁신도시 선정을 위한 기준과 배점기준도 최근 3개월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만든데다 제주 이전 공공기관 노조 측이 제주도가 정한 후보지 가운데 '공항과의 접근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

# 혁신도시 '갈등도시'…공공노조, 3개 시·군 반발

더욱이 제주지역 혁신도시 유치를 놓고 서귀포시와 함께 경합했던 제주시·남제주군·북제주군 등이 후보지 선정의 적정성을 놓고 크게 반발하고 있어 후보지 최종 확정을 놓고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제주혁신도시 입지선정위는 이날 6차 회의 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서귀포시 신시가지 동측 지역은 간선 교통망을 통한 접근과 도시기반시설 설치 및 토지확보가 쉽고, 기존 도시의 인프라와 편익시설 활용 가능성도 높은 데다, 주변 경관이 좋고 균형발전 가능성을 검토 분석해 평가에 반영한 결과”라고 1순위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 혁신도시에 들어서게 될 공공기관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국세청기술연구소, 국세청종합상담센터,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기상연구소, 건설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9개 기관 961명이며, 도시개발 규모는 20만평 정도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에앞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비롯해 9개 이전대상 기관을 대상으로 필요면적을 조사한 결과 17만5000평으로 집계됐다"면서 " 제주도는 이 면적에서 여유분을 더해 20만평 정도로 혁신도시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또 혁신도시 선정을 둘러싸고 한국토지공사 소유의 제주시 노형동 옛 천마목장 일대, 서귀포시 신시가지 서측 지역, 서부경찰서가 들어서게 될 북제주군 애월읍 상귀리 일대, 남제주군 남원읍 종합스포츠타운 예정 용지 인근 지역이 경합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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