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철 휴가시즌이 되면 제주의 섬 속의 섬 우도에는 하루에도 수 천 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대 혼잡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관광객과 각종 차량들로 우도 곳곳이 붐비면서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제주에 가장 많은 피서 관광객이 몰리는 요즘 우도 선착장에 배를 대자마다 차량들이 밀려나오고 이륜차와 자전거들이 뒤섞이면서 선착장 일대에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이런 풍경은 우도 해안도로 곳곳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륜차들은 비좁은 도로를 위태롭게 질주하면서 끼어들기까지 하면서 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급경사나 굽은 길이 많은 해안도로에서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량들을 대비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다.

마을 안길은 차량 두 대가 지나가기 어려운 구간인데도 대형 순환 버스까지 운행하고 있어서 버스가 정차할 때마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멈춰서고 반대쪽에서 오는 차량과 주차차량들이 꼼짝 못하게 해 정체를 가져오고 있다.

마을 주민들도 매일 벌어지는 교통난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우도에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25km길이의 군도와 농어촌도로가 조성됐지만 중앙선이나 차선이 없고 교통 안전 시설물도 턱없이 부족해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해 우도에서는 하루 한 번 꼴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마을 안길은 사고가 나더라도 도로법을 적용받지 않는 사각지대다.

부족한 도로 인프라에 대책 없이 늘어나는 각종 차량의 무질서와 극심한 교통난으로 피서지 우도는 해마다 반복해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객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획기적인 교통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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