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출하가 일주일 전에 시작됐지만 비상품 감귤이 다른지방 도매시장에 나돌아 가격이 폭락하고 제주감귤의 이미지까지 흐려놓고 있다.

최근 전국 도매시장에 쏟아진 비상품 감귤을 추적한 결과 농협과 감협 소속 선과장 3곳에서 출하된 것으로 11일 현재 비상품 감귤 12건(3450㎏), 강제착색 3건(560㎏) 품질관리미이행 2건(900㎏) 등 모두 17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해 4250㎏가량의 불량 감귤을 반품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비상품이 쏟아지면서 감귤 값은 하락해 경매 첫날 10kg 한상자에 1,5000원 대 였지만 5일 만에 18%가 떨어져 생산비보다 낮은 4,000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A경매사는 "소비자들이 느낄 때는 '그런 물건이 유통 되는 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 지금 점차적으로 먹어야 될 시기에 귤을 손대지 않고 다른 품목을 손대는 겁니다"라고 유려했다.

경매 첫날부터 비상품 감귤이 쏟아지자 제주도가 다른시장 도매시장에 27명의 단속반을 보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가격 급락에 감귤에 대한 이미지마저 나빠지자 농민들까지 나섰는데 22개 농민단체는 140명으로 자율단속반을 꾸려 선과장을 돌며 비상품 감귤 유통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문대진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농가 스스로 잘못한 행위이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잘 해서 가격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농민단체의 단속 권한은 없어 정작 도내 유통현장은 단속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는 비상품감귤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제주도와 자치경찰단, 행정시, 출하연합회 등이 합동으로 구성한 특별단속반(15개반·43명)을 비롯해 제주시, 서귀포시 등 37개반·188명을 편성해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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