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주미래비전 수립용역에 대한 결과보고회는 전체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한 제주미래비전 수립 용역이 구체적인 추진 전략에서 미흡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의원들은 특히 "1차 산업과 복지 분야 추진 전략이 대부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그치고 있다"라고 말하며 "국제자유도시계획과 연계성이 부족하고 인구계획별 미래비전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원희룡 도정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제주미래비전 수립을 위한 용역이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오는 11일까지인 용역 최종 마무리 시점을 일정을 늦춰서라도 대폭 수정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특히 제주인 경우 1차산업 분야 종사자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지역 내 총생산의 30%를 차지하는데도 1차 산업 분야 내용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고 교육분야의 비전도 사실상 내용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의원들은 용역비로 17억 원이나 투입할 필요가 있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카지노와 신화역사공원 등 도민사회에서 민감한 부분은 의도적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동욱 도의원은 "카지노가 들어설 텐데 이 카지노가 제주에 어떤 영향 끼칠 것이고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지 내용이 없고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어요"라고 지적했다.

용역에 참여한 조판기 책임연구원은 "현재 쟁점이 되는 사안들까지 저희가 답을 내버리면 도청에서 뭘 합니까? 카지노도 청정과 공존의 관점에서 다시 해석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도 그렇고요"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원희룡 지사가 호평했던 제주미래비전 수립 용역이 부실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주도의 고민은 점점 커지고 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