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16일 제337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재난· 재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으로 ‘안전 제주’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의장은 "최근 기록적 폭설·한파로 무려 40여 시간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고, 최대 9만여 명의 관광객 발이 묶여 사상 초유의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를 교훈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의장은 "비록 천재지변으로 시작된 사태였지만, 이런 혼란에 대비한 매뉴얼이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해대처 매뉴얼이 없어서 당장 대처할 수 없는 경험을 교훈삼아 비단 항공만이 아닌 모든 재해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구현하기 위해 철저한 매뉴얼을 만들고 대비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의장은 또 "30여년만의 폭설과 한파로 농작물 등 1차 산업에 만만치 않은 피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폭설로 인한 농작물 피해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조사 시기에 연연하지 말고 피해 농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 실질적인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의장은 이외에도 제2공항의 순조로운 추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한 능동적 대응,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꾸준한 추진,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 안정적인 주택공급, 누리예산의 제도적 해결방안 등을 핵심과제로 삼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도 재난대응 매뉴얼 완비와 도민이 공감하는 제주미래비전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고태민 의원은 "제주미래비전이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계획과의 중복·상충되는 면이 적지 않았다"며 "도는 제주미래비전에 제시된 과제들이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제주의 백년대계를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현우범 의원은 "재난대응 매뉴얼의 부재가 '난민수용소'를 방불케 하는 제주공항 혼란의 일차적 원인이었다"며 "원희룡 도정은 이번 대혼란 사태를 교훈 삼아 제대로 된 매뉴얼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제주(교육의원 교섭단체) 원내대표 김광수 의원은 "2016년 새해 도정과 교육행정에 자기성찰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은 자신들의 정치적 행위가 얼마나 제주도민 사회를 바꾸고 제주미래비전에 도움이 됐는지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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