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배제된 합의는 무효입니다.”

3·1절을 맞아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외치는 목소리가 제주에서도 울려 퍼졌다.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제주평화나비,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통일청년회 등 2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제주행동 발족식이 1일 오후 1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제주시 방일리 공원에서 진행됐다.

제주행동은 발족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범죄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일본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국가적 범죄임이 인정하지 않았다. 10억 엔이라는 지원금으로 법적 배상을 회피했다”면서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망을 감추지 못했고 이를 결코 일본 정부의 사죄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무효라고 강조했다.

제주행동은 또 “70여년의 피해자들의 기다림, 25년의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 국제사회의 요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일본정부의 공식적이고 명확한 국가범죄 인정과 사죄 ▲ 법적 배상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 ▲올바른 역사교육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주행동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존엄이 세워지기를 고대한다” 면서 “이에 이 땅에 다시 전시 성폭력은 없도록 해야 하며 이제 이 땅에 전쟁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행동 발족과 함께 참가자들은 방일리 공원에서 일본영사관 앞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이에 앞서 제주통일청년회 회원 등은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한 제주시내 곳곳에서 나도 소녀상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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