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가 10일 저녁 마을총회를 끝내고 해군측의 구상권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 농성에 돌입했으나 현재시간 저녁 10시, 경찰이 병력을 투입해 충돌 직전인 상황이다.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마을 긴급 총회를 연 강정마을 주민들은 총회 직후 강정마을 내 충혼비 앞에 구상권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강정마을회는 앞으로 천막 농성장을 비상마을회관으로 사용해 구상권 철회가 될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

주민들이 회의 직후 천막을 설치 하자 경찰은 기동대 등을 출동시켜 천막을 철거하려 하는 등 주민들과 대치중인 상태다. 병력은 이 시간 현재 더욱 늘어나고 있다 . 

천막 농성장 안에는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문정현 신부가 있는 상태며 경찰은 천막을 둘러싸고 있는 등 충돌 상황도 예견되고 있다.

강정마을회 관계자는 "경찰 병력이 계고장도 없이 현재 고립시키면서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정마을회는 긴급 성명을 내고 "비상마을회관 천막이 설치되자마자 경찰이 불법행위라며 철거하겠다고 하며 마을주민 수십명과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구상권 청구에 제주지역 모든 정치권이 철회를 요청해도 요지부동인 해군에게 엄중한 경고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천막을 경찰이 끝내 철거를 시도한다면 또 다시 강정마을은 갈등봉합의 노력을 뒤로 미루고 공권력과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마을회는 "경찰은 해군의 앞잡이 노릇을 그만둘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 문제는 경찰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주민들의 피맺힌 목소리가 해군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덧붙여 마을회는 "해군이 구상권을 철회해 강정주민들이 갈등을 넘어서서 공동체를 회복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 이상 강정주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대는 공권력과 해군의 행보를 중단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주민들은  더 이상  살아갈 용기를 잃고 말 것"이라며 도민과 정치권에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