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70%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행정시장의 직선제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의회는 5일 ‘특별자치 10년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행정시장 선출방안을 선거 때 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 도민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반면 공무원들은 긍정적 의견이 훨씬 많았다.

이와 같은 의견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을 맞아 도정 주요정책 및 현안사항에 대해 실시한 ‘특별자치 10년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의회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제주지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1일부터 16일까지 도내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 전문가 200명, 공무원 500명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조사표를 이용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공무원±4.4%)다.

주요현안인 행정시장 선출(임명) 방식과 관련해 ‘청문회 없이 도지사가 임명하는 방식’에 대해 대부분의 도민들은 부정적으로 인식(부정 65.9%, 긍정 8.6%)했다.

행정시장을 도지사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일반도민과 전문가·공무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일반도민들은 긍정 25.1%-부정 32.3%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반면 전문가 그룹(긍정 34.0%-부정 28.0%)과 공무원들(긍정 54.7%-부정 19.7%) 사이에서든 긍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훨씬 높게 나왔다.

일반도민의 경우 ‘긍정 70.0%-부정 10.9%’였고, 전문가는 ‘긍정 67.5%-부정 16.0%), 공무원은 ‘긍정 56.5%-부정 28.8%)이었다.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일반도민들 가운데 서귀포시 동(洞)지역(76.2%) 및 30대(73.1%)와 60대 이상(7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행 행정시 행정체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많았다.

일반도민들 중 48.1%는 행정체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찬성 입장(반대 16.0%)을 보였다. 찬성 의견은 전문가(찬성 58.0%-반대 19.5%), 공무원(찬성 69.4%-반대 15.2%)으로 갈수록 더 많았다.

도민의 복리증진 위한 행정체제 방식으로 도민들은 △행정시 자치권 부여(36.7%) △현행 유지(24.7%) △행정시장 주민직선(20.4%) 순으로 선호했다. 전문가와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선호도 순서는 바뀌지 않았다.

교육의원을 별도로 선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도민·전문가 그룹과 공무원들 의견이 상반됐다.

도민들은 ‘필요 39.8%-불필요 33.4%’, 전문가들은 ‘필요 42.5%-불필요 35.0%’로 나타난 반면 교육공무원들은 ‘필요 21.2%-불필요 63.7%’로 나타나 일반도민들과는 전혀 다른 인식을 보였다.

교육감 직선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도민(필요 40.8%-불필요 25.5%), 전문가(필요42.0%-불필요 25.5%), 공무원(필요 47.9%-불필요 28.8%)들 모두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는 이번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반기 도민중심의 의정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실시될 행정사무감사와 2017년도 예산안 심의 때 의정지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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