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한 달도 채 남기지 않고 있는 제주출신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궁지에 몰려있다. 8일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이다.

한국마사회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독일 훈련을 적극 지원했다는 의혹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도 불거져 나왔지만 현 회장은 전면 부인했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정 씨에 대한 마사회의 특혜지원 의혹으로 지난 국정감사 당시 정유라 씨의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대한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을 마사회가 주도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현 회장은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해명자료를 통해 “관계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는 물론 회장직을 걸고 사실관계를 밝혀 일말의 의혹조차 없도록 하겠다”며 최씨 일가와 무관하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마사회를 정조준하면서 강경 태도를 고수해 온 현 회장이 사면초가에 몰려있다.

임기를 한 달 남긴 현 회장이 사임할 것이란 말도 흘러 나왔지만, 한국마사회는 정부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고, 검찰 수사로 의혹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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