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13학번 강원준

11월 초, 원희룡 도지사가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었다. 학생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고 있고 실행할 것이라 했다. 학생신분인 나로서는 반가운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왜이리 늦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현재 제주는 출, 퇴근 시간에는 차가 너무 막히는 심각한 교통대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제주도민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아침에는 직장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승용차와 등교하는 학생들이 만원을 이룬 버스, 그리고 막히는 도로. 여름이면 버스 안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면서 등교를 한다. 사람이 꽉 찼는데 무작정 태워서 사리사욕을 챙기는 버스기사들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탄 버스가 사고라도 난다면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출근 및 퇴근시간에 버스가 증편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승용차는 어떠한가? 렌트카가 넘쳐나고 있고 도내 자가용 수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 그렇다고 출, 퇴근 시간에 직장인들한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한다? 그것도 현 상황에서는 다소 맞지 않다. 학생들로 버스가 이미 꽉 찼는데 직장인까지 합세해서 몰려버리면 버스 증편 없이는 더 심한 고통을 안길 뿐이라 생각된다.

도지사는 내년 8월부터 대중교통 우선차로제가 시행될 것이고 행정시의 공영버스를 공기업으로 전환해서 통합 운영하고 일방통행 도로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렌트카 및 전세버스 총량제를 시행해서 포화된 교통량을 조절하고 트램이나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다. 위 내용이 잘 적용될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라 생각되고 더불어 정책이 확립되고 뿌리내릴 때까지 견뎌야할 많은 제주도민을 생각하니 안쓰러울 따름이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