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예산 삭감 대상 중 하나였던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건립사업'이 결국 기사회생으로 예산에 반영됐지만 사업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창남 의원(도의회)은 16일 오전 마련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제주지역내 회의 유치율이 12%밖에 안되는 데 또 다른 마이스 시설을 건립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은 국비 100억(3년 300억), 지방비 200억이 편성되는 사업이지만 현재 부지 매입과정이 순탄치 않고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나 최종보고회에서 B/C가 0.9(1을 넘어야 경제성 타당)로 나왔다.

안 의원은 "부지매입 과정에서 한국관광공사 부지 내 사업중인 A 업체와의 문제, 예비타당성 조사도 뒷받침 안돼 결국 이 사업은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예산을 편성한다는 건, 해당 예산을 사장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현재 제주국제컨벤션 센터가 추진하는 제주지역 내 큰 회의들의 규모가 12%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있는 것도 활용 못하는 데, 또 마이스 시설을 만들 필요가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가동률을 늘리겠다."고 답했지만, 안 의원은 "관광공사와 A업체와의 명도 소송도 있고 부지 매입에만 최하 2-3년은 걸릴 것"이라며 "결국 이 사업은 추진할 수가 없는 것이다."고 재차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사업은 당초 예산 전액 삭감으로 도의회서 검토됐지만 도 집행부의 설득으로 14일 기사회생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당초 방침과 다르다."며 항의했지만, 김경학 위원장은 "집행부와 논의 끝에 전권 위임받은 위원장으로 어렵게 결정한 것"이라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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