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올해 처음 열리는 제주도-의회 첫 정책협의회에서 여러 가지 지역현안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원희룡 지사, 전성태 행정부지사, 김방훈 정무부지사, 김정학 기조실장 등 실국장들이 참석했고, 의회에서는 신관홍 의장, 김황국-윤춘광 부의장, 김태석 의회운영위원장, 고충홍 행자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도민행복 5대 역점프로젝트로 △쓰레기 및 상하수도 정책 △부동산 투기억제 및 주거복지 △대중교통체제개편 및 주차정책 △제주난개발 방지 및 투자정책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먼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와 대중교통체제개편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도의회 김희현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은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론 찬성하지만 각론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이번달 중에 요일별 배출제 취지와 방향성 기조를 유지하면서 불편한 부분을 보완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해서 자원순환형 사회로 가는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답변했고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은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제주국제공항에 들어서게 되고, 올해 상반기에 사업예정자를 공모할 계획"이라며 "동광과 대천동 일반환승센터는 기본설계에 곧 들어가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석 운영위원장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관광객을 축소하기 때문에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권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강성균 교육위원장과 김황국 부의장은 대중교통체제개편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홍 의장은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서 관리하는 하수 부문은 별도 공단이나 민간위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원 지사는 "지적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민간위탁을 하는 게 맞다"며 "아직 최종 결론을 내라지 않았지만 시설도 제주하수처리장의 경우 지하에서 첨단생태처리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다. 물론 재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봉 의원은 "원 지사는 도민의 편에 서야하는 행정가이면서도 중앙 절충이 가능한 정치인으로 사드 국면 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제주 지역 경제를 회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중국의 경제 봉쇄 조치가 현실로 닥치면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바른 목소리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제주 지역 중국 투자자본의 감소세를 두고 "현재 사드와 무관하게 중국 자본의 부동산 중심 투자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제동을 걸어 신규투자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도민들의 시각은 갈릴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호흡조절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역 사회가 느끼고 있는 중국 관광객 소비 둔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사드'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