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이 제주 관광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9일 발표한 '춘절 기간 중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 동향'에 따르면 올해 춘절 기간 중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연휴기간 대비 6.7% 감소했다. 크루즈 관광객 수는 1만6461명으로 2016년 9895명보다 대비 증가했으나 항공편을 이용한 관광객 수는 3만1491명으로 2016년 4만1490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 이유에 대해 단체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중국인 관광객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데다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내 한한령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사드배치 결정 이후 춘절 기간 중 운행 예정이던 부정기 항공편 운항이 중국 당국에 의해 상당수 취소되고 중국 국적 항공사의 정기편 운항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부정기편은 50% 정기편은 10.2% 줄어들면서 도내 관광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이같은 분석은 사드 배치 결정이 제주 관광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으로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사례에서 앞으로 제주관광 시장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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