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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의사없는 서귀포의료원 응급센터 ‘빨간 불’전문의 4명 사표내고 빠지고, 공중보건의 2명도 임기 끝나
김태윤 기자 | 승인 2017.03.30 05:42

서귀포의료원 전경

서귀포의료원 응급센터에 근무하는 전문의 4명이 31일자로 집단사표를 내고 다른 종합병원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산남지역 응급 환자 진료에 비상이 걸렸다.

산남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원장 성대림)은 지난 1964년 1월에 제주도립 제주병원 서귀분원으로 처음 개원한 이래 2006년 지방공사에서 특수법인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의료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지역민의 보건 향상과 지역의료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이다.

총 300병상의 병실과 16개의 진료과에 30여명의 전문의를 두고 운영하고 있지만 그동안 만성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곳 응급센터에 근무하는 의사는 이미 사표를 제출한 응급의학 전문의 4명과 공중보건의 2명 등 모두 6명이다.

그런데 전문의 4명이 빠지게 되고 이어서 공중보건의 2명까지 다음달 13일로 복무기간이 끝나버리면 사실상 서귀포의료원의 의료공백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의료원측은 “의사 구직 사이트 등을 통해 다각도로 의사를 구하고 있다. 그동안 병원장과 가정의학과 의사들까지 총 동원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서귀포의료원 응급센터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하고 전문의 4명과 공중보건의 2명, 간호사 등 20여명의 인력으로 24시간 운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산남지역의 인구가 늘면서 응급센터를 찾는 환자수도 급증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한꺼번에 의사들이 병원을 옮기는 현상은 도내 종합병원마다 응급실을 확대하는 분위기이고 또한 지역응급의료센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에 사표를 낸 4명의 의사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임금 인상과 응급센터 인력확충에 대한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은 산남지역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제주도가 첨단 의료장비 및 양질의 의료 인력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제주에 사는 사람들 누구나 공평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안정된 의료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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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kty09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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