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특이하고 독특한 공연이 이번에는 제주대학 아라뮤즈홀에서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재현된다.

작년 9월 26일 오사카부 네야가와시에서 "제주민요의 제전"이라는 제목처럼 제주민요만을 중심으로 한 공연이 있었다.

모두 16곡 중에 2곡(금관의 예수. 새야새야 파랑새야)만을 제외하고는 전부 제주민요와 "목 마르다"라는 4.3진혼곡이었다.

어느 지방이나 지역의 민요만을 중심으로 외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아니 거의 없다. 이러한 공연을 행정, 기업, 제단체 도움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출연 성악가 중, 테너 김신규 씨와 베이스 박근표 씨는 현재 제주에서, 소프라노 이민정 씨는 유럽에서(재독), 다른 성악가 이명옥, 김리미, 손천희, 강석자, 김일련, 고원수, 전원호, 문춘일, 최대현 씨는 모두 재일동포이며 거의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다 독일 카를수루 음대 교수이며 한가야 피아니스트와 이름도 밝히지 않고 깜짝쇼처럼 출연한 십대 한가야 씨의 딸, 한애나 씨와 장고 고령우 씨도 이름을 밝히고 출연한다.  

특히 이번 제주 공연에는 뉴욕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솔리스트 안드레아 신이 참석하여 제주민요의 진수를 더 한층 빛나게 할 것이다. 제주에서는 <제주가톨릭소년, 소녀합창단. "뿌에리 깐또레스 제주">가 참가한다. 

<4.3평화의 노래>라는 공연 속에 곡은 "한라산 백록담의 노래" "한라산" "산천초목" "사랑가" "애기구덕 흥그리는 소리" "망건 짜는 소리" "너영나영" "오돌또기" "망향제주" "목 마르다" "금관의 예수" "빛이 되소서" "해녀의 노래" "진세우제 소리" "오고무(무용)" "법성포 뱃노래" "새야새야 파랑새야" "이야홍타령"이다.

공연 주최는 <천주교제주교구사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 <사단법인 제주영상문화연구원>. 후원 <제주4.3평화재단> <천주교제주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다.

이 공연만이 아니고 작년 일본에서의 공연에도 지휘와 총감독을 맡은 80대인 한재숙 음악가의 심혈을 기울인 정열을 잊을 수 없다.   

조천읍 출신으로, 오사카음악학교(현 오사카음악대학) 성악가를 거쳐서 현재 <재일민족음악연구회>를 주재하는 그에 대해 세계적인 작곡가 박영희 씨가 쓴 글을 발췌해서 소개한다.

"16살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간 소년 한재숙은 1948년 이후 오늘까지 그리운 고향 제주를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이 소년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음악에 담으면서 성악가로 성장했다. 그는 바리톤으로 활동함과 동시에 작곡가로서 여러 작품을 작곡하였고 특히 지휘자 및 음악감독으로,  훌륭한 우리나라 오페라 및 가곡들을 일본에서 초연하였다."

"그리고 그가 초연한 오페라와 가곡 공연에는 늘 제주 민요가 함께 하였다. 바리톤 한재숙은 음악을 통하여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었고 이를 실현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살아왔다."

"현재는 피아니스트인 딸(한가야)과 역시 피아니스트이며 한국 전통 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외손녀(한애나)와 함께 이런 삶을 실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우리 성악가들 특히 재일동포는 모두 2세 성악가들인데 우리 제주민요를 본거지에서 제주도민들에게 어떻게 피로할런지 그 기대는 자못 크다.

작년 일본 공연을 쓴 기사를 참고로 첨부한다.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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