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가 차세대 대안 교육서비스 K-MOOC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의 세계화에 발을 들였다.
 
제주대는 교육부로부터 2017년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선도대학으로 선정돼 3년간 매년 1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1일 밝혔다.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는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수업'을 말한다. MOOC는 2012년 미국에서부터 크게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유다시티, 코세라 등 미국 MOOC 기업들이 하버드나 MIT, 스탠포드 대학 등 유력 대학들의 강의를 온라인에 대부분 무료로 제공했다. 그러자 미국 학생들은 물론 전세계 학생들 사이로 크게 퍼지면서 MOOC가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MOOC의 장점은 온라인 수업을 이수하는 것만으로 학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거리나 시간 때문에 학업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대안 교육 서비스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코세라의 경우 2015년까지 누적 수강생이 1,400만명을 넘기면서 MOOC는 대학을 대신할 수 있는 미래형 교육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5년 10월부터 정부 주도하에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10개 국내 유수대학의 27개 강좌를 시작으로 매년 운영하고 있다. 
 
제주대는 작년 강기춘 교수의 '계량경제학'이 처음 KㅡMOOC 강좌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제주대 K-MOOC에는 1차년도 선도대학강좌인 '유네스코 무형유산 제주해녀'(유철인 교수), '알기 쉬운 해양생명과학'(최광식 교수)과 분야지정강좌인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양진건 교수) 등의 강좌가 들어설 예정이며, 2차년도 3강좌, 3차년도 3강좌도 곧 개발될 예정이다.
 
제주대는 "지속 가능한 K-MOOC 서비스를 위해 개방ㆍ공유ㆍ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대는 전국대학과 도내 3개 대학 등 타 대학과 공동 활용 및 학점교류, 제주지역 성인, 고교생 및 예비대학생 자기개발과정 서비스, 지역산업 및 단체와 위탁교육 실시, 공공기관 직무연수 수행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철 정보통신원장은 "지역 특색 및 특성화를 살린 강좌를 신청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며 "제주대 온라인 강좌가 국내를 넘어 세계 명품 강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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