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6기 3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기자회견에서는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원 지사 지방선거 재출마 가능성 높다

먼저 도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재출마 가능성을 비췄다. 다만 정당과 정치적 지각변화를 보면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었다.

원 지사는 "내년에 출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식적인 것과 상관없이 기정사실화하는 것에 대해서 도에서 부정할 마음은 없다"면서 재출마 가능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정치 일정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출마할거냐, 어느 당으로 할거냐는 등 구체적으로 질문이 온다고 한다면 바로 정면으로 대답하기에는 적절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도민의 평가와 함께 저 자신이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책임을 완수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은 갈등에 있어서 '선진화도상국'...갈등관리기구 건의하겠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제주 내에 항상 문제가 되는 갈등해결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공식적인 갈등관리기구를 추진하겠다는 의향도 내비췄다.

"제주내 갈등을 어떻게 진단하고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원 지사는 "큰 틀에서 볼 때 정부 주도의 권위주의적인 개발국가에서 선진국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속에서 갈등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는가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선진국은 갈등관리의 시스템은
상당부분 경험을 쌓고 국가적·사회적인 시스템, 국민의 의식 등이  최적의 시스템을 안착되어 안정되어 있다"며 "우리나라는 양적인 지표는 선진국인데 갈등관리시스템의 면에서는 '선진화도상국'"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노무현 정부때도 갈등관리위원회를 따로 두고 관리를 했지만 강정마을 문제처럼 실패를 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지방분권이나 개헌논의가 있을 때 그동안 경험했던 것을 가지고 공식적인 갈등관리기구를 만들고  권한도 주는 부분을 건의해서 제주도를 발전시켜나가도록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강정 건의문, 가능한 것부터 채워야

한편, 최근 강정마을의 문제 해결을 위해 건의문을 청와대에 올리는 과정에서 다시 발생한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도 필요해보였다.

건의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소통 부족을 언급한 기자의 질문에 원 지사는 "추진단을 통해서 시점의 문제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왔다"며 "구상권 철회와 사면복권은 하면 그만이지만 공동체회복 사업은 예산이 투입되고 각 부처의 권한을 내놓는 문제여서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폭력진상조사와 입지조건 조사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기관들이 서명하고 들어와야 하는데 동의가 되지 않은 내용이어서 건의문에 넣을 수 없었다"며 "청와대에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아서 분리해서 논의하기 위해 구두로만 청와대에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택지문제, ▲행정체제개편, ▲오라관광단지의 검증위원회 시기, ▲외국인 투자 유치 문제 등도 도마 위에 올랐지만, 대부분 확답이나 대안 제시보다는 향후 정부 정책이나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개헌과 맞물리는 시국 속에서 대대적인 국가 변화에 대해서는 "합당하게 응답해나가겠다"고 원 지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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