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시청사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도민들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열렸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이승택)는 주민과 함께 준비한 공감마이크 ‘오븐’을 지난 7월 31일 저녁 우유부단 크림공작소 간세라운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븐'에는 주민과 원도심 활동가,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해 '구 제주시청 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구 제주시청 부지가 '제주문학관' 건립 대상 부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주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제주문학관' 건립 사업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는 주민의 요구가 반영돼 이번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제주시는 지난 2015년 삼도2동의 2549㎡ 면적에 달하는 구 제주시청사 부지를 매각해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하지만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구 제주시청을 철거하고 주차장을 조성한 점에 대해 비판이 계속돼왔다.
이날 참여자들은 구 제주시청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제주문학관 건립은 총론적으로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대체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는 의견부터 공원조성안까지 각양각색의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자", "어린이문학관에서 미래세대의 문학적 감수성을 기르자", "문학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게 조성하자", "이 부지에 대해서는 천천히 고민하고, 문학관은 다른 공간을 찾아내 활용하자" 등 폭넓은 의견들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삼도2동주민센터를 이 곳으로 이전하자"거나 "제주시청 별관을 유치하자"는 발언들도 있었다.
공감마이크 ‘오븐’은 주민주도의 새로운 방식의 발언회로 기획됐다. 특히,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된 소셜 생중계는 740회의 조회수를 보이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치면서 오늘 주제에 대해 한 번 더 심도 깊게 발언회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공감마이크 ‘오븐’은 향후 제주시 원도심의 다양한 현안과 문제를 주제로 삼아 주민들의 생각들을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갈 계획이다.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오븐 주제를 제안할 수 있고 제안은 이메일(center@jejuregen.org) 또는 전화(064-727-061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