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1동마을회에서 16일 오전 10시 진행할 것으로 예고한 상여출정식 및 도청 앞 집회는 유보됐다

하수처리장 문제로 고통받아온 도두동 주민들은 오늘(10일) 오전 예정돼 있던 상여출정식 및 도청 앞 집회는 유보하되 마을 내 집회는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어제(15일) 저녁 원희룡 도지사는 도두동을 방문하여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자생단체장들과의 긴급 회동을 통해서 사업추진 계획을 지역주민과 협의했다.

그러나 오늘 오전 수자원본부 측에서 가져온 내용이 원 도지사와의 협의 내용과 달라 도두하수처리장 비상대책위원실 앞에 모인 주민들은 격앙되었다.

16일 오전 도두하수처리장 비상대책위 앞 단상에 오른 김대출 도두1리마을회장이 협의 결과를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이에 김대출 도두1동마을회장 등 마을 주민들은 “원희룡 도지사의 약속이 하루 만에 바뀌었다”면서 기존 계획 전면 백지화를 수자원본부 관계자들에게 강력히 요구했고, 이를 수자원본부 측이 반영하면서 상여출정식 및 도청 앞 집회는 유보됐다.

도는 마을을 의견을 받아 기존 시설 13만톤/일과 향후 증설하는 9만톤/일에 대하여 내년 상반기 중에 하수도법에 의한 <제주특별자치도 광역하수도정비 기본계획> 현대화(자동화, 지하화, 공원화)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와 관련해서 지역주민대표 및 지역주민이 추천한 전문가,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현대화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일괄 추진토록 했다. 도두1동마을회는 협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현대화(지하화) 계획 수립 시행 시까지 집회를 유지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원희룡 도지사가 직접 최종 협의 내용을 발표해야 신뢰할 수 있다"고 성토했으나, 도지사와 마을회에서 전화로 얘기를 나누고 도에서 보도자료를 내는 방법으로 최종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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