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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KBS새노조 “제1노조 파업 철회했어도 굴하지 않겠다”“방송법 통한 고대영 퇴진론은 비현실적”
파업 71일차 동력 약한 KBS 투쟁 다시 힘 불어넣는다
김관모 기자 | 승인 2017.11.13 19:27

KBS 새노조 제주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해 투쟁의 동력을 다시금 높이고자 나섰다.

▲KBS 새노조 제주지부는 1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다시금 선포했다.@제주투데이

KBS 새노조 제주지부는 1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파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다시금 다짐했다.

"제1노조 파업 철회해도 새노조는 투쟁 계속 할 것"

KBS 새노조는 MBC노조와 함께 파업을 진행한지 71일차에 접어들면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새노조는 MBC노조보다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고대영 KBS사장이 지난 8일 방송법 개정 이후 퇴진하겠다는 거취 의사를 표명한 이후, KBS 1노조가 지난 10일 0시부로 파업을 철회한 것.

이로 인해 KBS에서는 새노조만이 파업을 진행하며 고대영 사장의 즉각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벌이고 있다.

▲KBS 새노조 제주지부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제주투데이

“방송법 이후 사장 퇴진? 신기루에 불과”

새노조는 “고대영 사장의 퇴진 발언은 신기루에 불과하며 사실상 기약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방송법 개정과 언론적폐 청산의 최우선 과제인 고 사장 퇴진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새노조는 크게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고 사장이 임기를 다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은 공포하고 3개월 후부터 시행된다. 새노조는 “이 개정안이 12월 20일에 통과된다고 해도 법 시행은 내년 3월 20일에 이뤄지기 때문에 6월이 만기인 사장과 이사의 임기를 대부분 채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개정안의 부칙상 기한은 훈시 규정에 불과해 사장 교체를 강제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7(여당 추천):6(야당 추천)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9명 이상 찬성해야 사장을 선임하도록 한 특별다수제가 발목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새노조는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새노조는 개정안 가운데 노사 동수로 구성하는 편성위원회를 자유한국당이 반대하고 있어 개정안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점도 꼽았다.

▲KBS 새노조는 KBS 제1노조의 파업 중단과 관계없이 파업을 진행해나가고 있다.@사진출처 KBS 새노조 페이스북

“고대영 즉각 퇴진이 KBS를 바꾸는 출발”

이에 새노조는 구성원의 힘으로 고 사장을 퇴진시키는 길만이 개정안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제주지부도 이같은 파업에 동참해 지난 8월 말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이영재 KBS 새노조 제주지부장은 “하루 빨리 지역 현안을 깊이 있게 짚는 보도와 질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고대영 사장을 퇴진시키고 파업을 끝낼 수 있도록 도민의 응원과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현일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연대사에서 “대한민국 언론이 과도기에 놓여 있으며, 언론적폐 청산이 투쟁의 급물살 타고 있다”며 “KBS 사태가 고 사장이 물러나는 일만이 아니라 방송이 정상화되고 시스템이 확고히 잡힐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MBC노조 제주지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도 참여해 연대와 지지의 의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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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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