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푸 만덕중학교 교장으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는 양원찬 공동대표

2012년 (사)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대표 고두심)가 주축이 되어 베트남에 심은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씨앗이 해가 갈수록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베트남 만덕학교 지원사업 방문단은 베트남의 두 군데 학교를 찾았다.

13일에는 베트남 칸호아성 수오이 라울 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칸호와제주초등학교, 15일에는 하노이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번푸 만덕중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위한 뜻있는 기부행사를 가졌다.

베트남 칸호와제주초등학교
자전거와 물품을 전달하는 베트남 만덕학교 지원사업 방문단
베트남 번푸 만덕중학교
베트남 만덕학교 지원사업 방문단을 위한 환영 공연
베트남 만덕학교 지원사업 방문단

방문단은 자전거 110대(김만덕기념사업회 김문자 이사 기증)와 학용품(만덕로타리클럽 기증), 그리고 의류 360벌(김만덕기념사업회 오정희 이사 기증)을 직접 전달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와 함께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칸호와제주초등학교 방문한 자리에서는 교내 화장실 신축 및 학교건물 도색 공사를 약속했고 번푸 만덕중학교에서는 (사)김만덕기념사업회 고추월 이사가  미화 1만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조영숙 부회장이 미화 2천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를 상징하는 인물인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지역을 초월한 지구촌 이웃인 베트남에서 몸소 실천하는 자리다. 김만덕은 제주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조선 시대 최초의 여성 기업인이자 자선사업가로 스스로 미래의 삶을 개척한 분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정신을 지구촌 곳곳에 알리고자 지난 2012년 2월에는 20학급 규모의 칸호와제주초등학교, 5월에는 18학급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번푸 만덕중학교를 지어 푸토성과 칸호아성에 각각 기증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부지를 내놓고 제주도와 (사)김만덕기념사업회가 칸호아제주초등학교 건립에 4억5,000만원, 번푸 만덕중학교 건립에 9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양국의 교류도 이어졌다. 제주의 한라초등학교와 제주제일중학교가 베트남의 칸호아제주초등학교와 번푸 만덕중학교 간 각각의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방문 등을 통해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정신을 함께하고 있다.

방문단에는 (사)김만덕기념사업회 양원찬 공동대표를 비롯 고추월, 오정희 이사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양은정 회장과 임원, 만덕로타리클럽 백선옥 회장과 임원, 그리고 김만덕기념관 양영철 운영위원장과 강명순 운영위원, 김상훈 관장과 실무팀 등 19명이 함께했다.

양원찬 김만덕기념사업회 대표

이 사업의 디딤돌 역할을 해오고 있는 (사)김만덕기념사업회 양원찬 공동대표는 “이번 방문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눔과 봉사는 꾸준히 이어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12년 학교를 지어서 기증한 것에 그치지 않고 다시 찾아 작은 정성을 서로 나누고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정신을 함께 공유하게 돼서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생각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버티탄흐엉 칸호와제주초등학교 교장

칸호와제주초등학교 버티탄흐엉 교장은 “멀리 제주에서 찾아와 줘서 매우 감사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항상 김만덕 할머니의 나눔과 도전정신을 마음속에 새기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나눔의 의미와 함께 앞으로 훌륭하게 자라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정신은 이제 제주와 대한민국을 넘어 제3세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파되고 있다.

또한 제주에서도 올해부터 10월 넷째주를 '김만덕 주간'으로 지정하고 ‘만덕제’ ‘김만덕상’ ‘만덕축제’ 등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번푸 만덕중학교 방문

김만덕기념관 김상훈 관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이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정신을 널리 알리고 더불어 제주를 홍보하는 뜻있는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김만덕 정신이 제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됐으면 합니다”라고 이번 행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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